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약발 떨어진 데스노트?' 정의당 얘기인가보네요. 정의당이 연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연장 특혜 의혹'을 비판하고 있지요.
정의당은 지난해 조국 사태 때 조국 전 장관을 옹호했다 역풍을 맞았었죠.
하지만 이번 추미애 장관 아들의 의혹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Q. 비판 수위가 높은데요. 정의당이 비판하면 낙마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정의당 데스노트'인데요. 그렇다면 이번에도 이 데스노트가 위력을 발휘할 수가 있을까요?
20대 국회에선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정의당 도움이 필요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정의당의 비판에 민주당이 반응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과반이 훌쩍 넘는 의석을 차지한 만큼 정의당의 도움이 절실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정의당 비판이 과거만큼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겠지요.
총선 직후 터진 윤미향 민주당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때도 정의당이 윤 의원을 비판했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Q. 다음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장관이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의당의 비판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호부견자' 아버지는 호랑이에, 아들은 개에 비유한 사자성어죠?
맞습니다. 훌륭한 아버지에 비해 자식은 그렇지 못할 때 쓰는 말인데요.
독립운동을 했던 안중근 의사와 달리 친일 행적을 보인 아들 안준생을 비교할 때 쓰이곤 했는데요.
10억 원 상당의 서울 강동구 아파트 분양권을 신고하지 않아 축소 신고 의혹을 받고 있는 김홍걸 민주당 의원에 대해
정의당은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조혜민 / 정의당 대변인(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이 고작 부동산 투기에나 매진하고 있다니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호부견자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Q. 김대중 전 대통령은 추켜세우면서 김 의원은 비판한거네요. 김 의원 논란은 재산 축소 의혹 말고도 더 있잖아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원인데 1억4천여만원 상당의 남북 경협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논란도 빚었고요.
다주택을 처분한다며 강남 아파트를 팔겠다고 해놓고는 20대 차남에게 증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증여세 탈루 의혹 같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Q. 김 의원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조용한 것 같은데요?
총선 직후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됐던 양정숙 의원 기억하실텐데요.
4년 전보다 재산이 43억원 증가하면서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의혹,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이 제기되자 제명까지 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인 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권리당원게시판에는 "이제 그만 내려오시죠. 김대중 대통령님 명예 더럽히지 마시길",
"제명 및 징계해야 한다" "공천 책임자는 당원들에게 사과하라" 등 비판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홍걸 의원실은 입장 표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Q. 민주당이 이래저래 곤혹스럽겠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